2027년부터 달라지는 K-IFRS 영업이익: M&A 시 유의해야 할 사항
영업이익, 이제 예전과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2027년부터 K-IFRS 손익계산서의 표시 방식이 달라집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영업이익의 표시 방식입니다. 영업이익은 투자, 재무, 법인세, 중단영업 등에 속하지 않는 모든 수익과 비용을 포함하는 잔여(residual) 개념의 손익으로 재정의됩니다. 즉, 앞으로의 영업이익은 과거처럼 단순히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를 차감한 결과, 즉 “핵심 영업활동의 성과”라고만 해석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IFRS 18에 따른 손익 범주 구분 정리
| 범주 | 내용 |
|---|---|
| 영업 범주 |
|
| 투자 범주 | 아래 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익
|
| 재무 범주 | 아래 부채에서 발생하는 손익
|
(출처: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기업평가)
이에 따라 기존에는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되던 일부 항목이 영업범주에 포함되게 됩니다. 유무형자산 처분손익,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영업권 손상 포함), 외화 관련 손익 및 파생상품 관련 손익, 사업결합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 기부금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행 영업외손익 항목별 K-IFRS 1118호에 따른 손익 범주 분류
| 현행 영업외손익(K-IFRS 1001) | 개정 손익 범주(K-IFRS 1118) |
|---|---|
| 배당수익, 이자수익 | 투자 범주 |
| 이자비용(리스 이자비용 포함) | 재무 범주 |
| 외화 관련 손익 | 기초자산의 성격에 따라 영업 등 범주 결정 |
| 유・무형・리스자산 관련 손익(리스 이자비용 제외) | 영업 범주 |
| 투자자산 관련 손익 | 투자 범주 |
| 종속・관계기업 지분 관련 손익 | 투자 범주 |
| 파생상품 관련 손익 | 기초항목의 속성에 따라 영업 등 범주 결정 |
| 기타 영업외손익(잡손익 등) | 영업 범주 |
(출처: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기업평가)
새 기준은 2027년 1월 1일 이후 시작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됩니다. 따라서 2027년 이후 공시되는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에는 해당 수치가 어떤 분류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이 변화는 단순한 표시 방식의 변경이 아닙니다. 투자자와 거래당사자가 회사를 평가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후 성과를 관리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의 구성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재무제표와의 비교, 밸류에이션(Valuation)에 사용되는 EBIT·EBITDA, 거래 구조(Earn-out 등)나 약정사항(Covenant), 그리고 인수 후 PMI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첫째, 과거 연도의 영업이익과의 비교 가능성이 저하됩니다.
2027년 이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거나 감소해 보이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실제 영업성과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손익 항목의 분류 기준이 달라지면서 과거에는 영업이익에 포함되던 항목이 다른 범주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이전보다 더 넓은 범위의 손익이 영업 범주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영업이익 증감률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재분류로 인한 영향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장기 추세 분석이나 경쟁사 분석, 거래사례 분석에서는 이러한 기준 차이를 별도로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EBIT·EBITDA의 의미도 다시 봐야 합니다.
이번 개정은 회계기준상 영업이익 표시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 및 거래 실무에서 사용하는 EBIT·EBITDA 해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EBITDA를 비교적 기계적으로 산출하고, EV/EBITDA multiple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2027년 이후에는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의 구성 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밸류에이션(valuation) 목적의 EBIT·EBITDA는 물론 거래 구조(Earn-out), 금융약정(Covenant), 가격 정산에 사용되는 EBIT·EBITDA에도 영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과거 거래사례의 멀티플(Multiple)을 활용할 때에도 단순히 숫자를 대입하기보다, 그 멀티플(Multiple) 산정 당시의 EBIT·EBITDA와 현재 재무제표상 수치가 동일한 기준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투자한 회사의 경우에도 covenant 관리나 거래상 가격 정산 목적상 과거와 동일한 Deal-specific 기준에 맞춘 재분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7년 이후 진행되는 투자에서는 계약 단계에서부터 어떤 기준의 EBIT 또는 EBITDA를 사용할 것인지, 어떤 항목을 포함하거나 제외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합의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PMI에서도 숫자의 기준을 다시 맞춰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정의 영향은 투자 결정 시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경영권 인수 이후 PMI(Post-Merger Integration)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027년 이후에는 피인수회사의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 구조가 과거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인수자가 내부적으로 사용하던 관리회계 기준이나 투자 판단 기준상의 EBIT·EBITDA와 피인수회사의 재무제표상 수치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예산 수립, 월별 실적 관리, 경영진 KPI, 사업부 성과 평가, 금융기관 보고, 금융약정(Covenant)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준 불일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수 후에는 단순히 회계정책만 통일할 것이 아니라, 어떤 손익지표를 그룹 차원의 공식 관리지표로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거래 당시 사용한 EBIT·EBITDA와 사후 관리 목적의 EBIT·EBITDA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러 회사를 순차적으로 인수해 통합하는 경우에는 같은 이름의 숫자라도 실제 구성은 다를 수 있으므로, 초기 PMI 단계에서 정의와 브리지를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이제는 숫자보다 정의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2027년부터의 K-IFRS 영업이익은 형식적으로는 더 표준화될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 숫자의 의미를 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하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영업이익 숫자 하나만 보고 수익성을 단정하기보다, 과거 숫자와 비교할 때 재분류 효과는 없는지, 밸류에이션(Valuation)에 사용하는 EBIT·EBITDA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거래구조(Earn-out)나 금융약정(Covenant), 가격정산 조항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인수 후 PMI 과정에서 그룹 관리지표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결국 2027년 이후 M&A 실무에서 더 중요해지는 것은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졌고 어떤 목적에 사용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일입니다. 숫자는 그대로인데 정의가 달라지면, 협상 테이블에서는 생각보다 꽤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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